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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설계 - 유닛(unit): 문장의 설계단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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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설계 - 유닛(unit): 문장의 설계단위

영어설계소

박상준 (지은이)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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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우리의 영어가 쌓이지 않고 반쪽에 머문 이유는 죽은 편지들(dead letters), 즉, 수취인 불명의 편지들 때문입니다. 수많은 편지가 들어왔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분류함이 없었기에 데이터는 튕겨 나갔고 막상 말을 하거나 글을 써야 할 때 꺼내올 정보가 없었던 것입니다.”
‘영어설계: 유닛(unit)’의 미덕은 30년간 현대언어학을 연구하여 현장에 적용한 전문적인 콘텐츠이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고 일반인에게도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특히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영어의 실체를 잡을 수 없었던 학습자들과 구태의연한 영어 교수법에서 벗어나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명쾌한 영어 설계도가 될 것이다. 여태까지 영어 학습법에 대한 비판이나 단편적인 문법 지식을 보여준 책은 많았지만, ‘영어라는 언어’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시작했고 진화했으며 왜 이런 식의 독특한 설계 구조와 리듬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완결해서 보여준 책은 없었기에 특히 흥미롭고 논리적이다.
이 책의 주장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엉터리 설계 때문에 영어라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무려 14년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가 들어왔지만, 우리의 영어 정보가 쌓이지 않는 원인은 인풋(input)이 불가능한 영어 설계의 결함 때문이다. 이제는 문법/독해/영작/말하기를 따로 공부해야 하는 이 무서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2)품사와 문장 5형식은 영어설계 단위가 될 수 없다!』 18C의 품사문법과 100년도 넘은 문장 5형식의 일본식 체계는 구(phrase)와 절(clause)의 기반이 없기에 문장이라는 집을 단계별로 지을 수 없고, 무엇보다 문장이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없다. 이 비실효성 때문에 ‘문법은 소용없다’는 주장이 일반화되고, 우리 영어 교육은 지나치게 주관적인 끊어읽기(chunking)나 기계적 표현 암기의 함정에 빠졌다.
『(3)현대언어학은 강력하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방대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단계/체계로 통합해야 한다!』 현대언어학은 기존 체계의 허술함을 해결할 설명력을 갖추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에 너무 전문적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한국인인 우리가 영어라는 전혀 다른 언어를 체화(體化)할 때 필요한 하나의 단계로 통사론/인지 언어학/영어 통시론(역사)/코퍼스 언어학(빈도)라는 4가지 영역을 통합해야 하는 난제가 있다. 저자는 지난 30년 간 이 문제에만 매달렸고 ‘해석이론’과 ‘단락이론’이라는 과도기를 거쳐서 결국 ‘유닛(unit)’과 ‘리듬(rhythm)’이라는 해법을 영어 발달사와 현장에서 찾아냈다. ‘유닛(unit)’은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문법 용어나 개념들을 하나로 연결해서 케케묵은 품사문법/일본식 문법의 한계를 거부감 없이 극복하게 도와줄 설계도이다.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위치’와 ‘형태’라는 좌표를 통해 왜 예전의 체계는 허술할 수밖에 없었나를 설명하고 조직화가 가능한 새로운 기반 설계를 제시할 것이다.

■ “암기는 죽어도 싫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단박에 꿰뚫어 버리는 30년 내공의 장인이 쓴 교양서

자의이든 타의이든 영어를 오랜 기간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우주의 팽창’이나 ‘생물의 기원’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영어라는 언어는 도대체 어떻게 진화했고, 우리말과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토록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까?’라는 의문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영어설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지난 30년간 언어학의 한 길만 고집했던 저자의 명쾌하고도 유쾌한 답안이다. 바다로 뛰어들어 고래가 된 발굽포유류처럼, 굴절어였던 5C의 영어가 어떻게 천 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위치어로 과격하게 진화했는지, 그래서 영어라는 언어를 설계할 때 무엇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지금까지의 ‘품사’나 ‘문장 5형식’이 풀 수 없었던 영어의 설계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를 쉽게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동안 수많은 영문법과 영어학습에 관한 책이 있었지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와 의문점을 ‘영어설계’만큼 속시원하게 해결해 준 책은 없었다. 무엇보다 영어라는 언어의 전체 그림이 그려지고, 작동 원리가 눈에 보인다. 영어를 정말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여전히 영어가 한(恨)으로 남은 우일본식 영어 교육의 숱한 희생자들과, 조직적인 콘텐츠가 없어서 늘 아쉬운 현장의 선생님들께 ‘영어설계’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의 미덕은 엄밀한 이론에 기반하지만 재미있는 비유와 술술 읽히는 스토리를 유려한 글쓰기로 녹인 점이다. 조금도 어렵지 않기에 암기식 영어와 ‘문법을 위한 문법’에 질린 학생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 “엉터리 설계 때문에 영어라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100년간 한국 영어 교육을 지배했던 ‘일본식 문법’을 비로소 완벽하게 극복한 책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그동안 숨겨왔던 부끄러운 진실은 지금까지 우리 영어 교육을 지배했던 것이 100년도 더 된 ‘호소에 이쯔기의 일본식 문법’이라는 점이다. 이 오래되고 허술한 유령과 같은 체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이상한 경전이 되어 아직도 출판되고 있는 거의 모든 영어 학습서/참고서의 기초가 되고 있다. 유튜브를 검색하면 수천 개의 품사 문법과 문장 5형식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도 대부분 여전히 아무런 비판이나 의심 없이 가르치는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언어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우리나라 학교문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지만, 그 복잡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 문법에 대한 두려움, 나아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던 원인 중의 하나인 문장 5형식[박한기]’). 문장 5형식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문장이 넘치고, 구(phrase)와 절(clause)의 개념이 없고,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구분이 없기에 ‘문법을 위한 문법’ 혹은 ‘변명을 기괴한 문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이 이런 일본식 체계의 허술함과 비효율성을 공격해 왔지만 아무도 이 낡은 집을 대체할 확실한 대안을 내어놓지는 못했다. 이제 ‘영어설계’로 우리는 무려 100년 만에 일본식 문법을 완전히 대체할 합리적인 설계도를 얻게 되었다. ‘영어설계’는 일본식 문법을 최초로 끊어 버린 영어 교육의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 영어? 온 국민에게 14년을 낭비하게 하고 결국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가장 무서운 상품!

영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자괴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상품이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무려 14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그사이 정말 엄청난 데이터가 꾸준하게 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영어 실력은 늘 제자리를 맴돌고 일정 단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독해는 되는데 문법이 약하다’라든지 ‘듣기는 되는데 영작이 안 된다’라든지 ‘말하기는 되는데 원서 읽기가 안 된다’ 등의 ‘문법/읽기/쓰기/듣기/말하기’가 전부 따로 노는 이상한 반쪽 영어로 끝이 난다. ‘노력 탓이다. 더 열심히 해라’ 많은 영어 공부법이 ‘밤에 잘 때도 미국 드라마를 틀어두라’ 혹은 ‘일정한 임계치(臨界値)만 넘으면 갑자기 영어가 되기 시작한다’라는 말을 한다. 이것이 양(量)에 대한 우리의 환상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악보’ 즉, 설계도에 있었다. 우리는 모두 설계도가 없는 파편화된 영어 학습의 가엾은 희생자이다. ‘영어설계’를 읽으면 누구나 왜 우리가 엉터리 악보 위에서 의미 없는 ‘한국어 퍼즐게임’을 하면서 이를 영어 공부로 착각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커다란 해머를 맞아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칼날처럼 날카롭게 문제점을 제대로 찔러주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영어 자체에서 끌어내는 엄청난 무공의 소유자이다.

■ 현대 언어학은 아마추어가 입문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고 전문적이다: 영어설계, ‘한국인을 위한 응용언어학’의 장르를 열다

노엄 촘스키는 ‘구구조문법→표준이론→확대표준이론→지배결속이론→원리·매개변인이론→최소주의 프로그램’까지 일관되게 보편문법을 추구해 왔다. 촘스키의 큰 틀 안에 있지만 이 흐름에 반대한 어휘기능문법(LFG), 핵중심구구조문법(HPSG), 기능주의 문법의 발달과 깊이도 괄목할 만하다. 또한, 촘스키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인지과학과 만나면서 꽃을 피운 인지문법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언어학과 통계’라는 새 시대를 연 코퍼스언어학과, 통사론의 발달로 추진력을 얻게 된 통시언어학(영어발달사)도 현대언어학의 커다란 주춧돌이다. 저자는 30년간 이 4가지 큰 흐름에서 가장 유용한 것을 뽑고, 현장에서 적용하고 반응을 살피며 최적의 이론을 찾는 모험을 강행했다. 도자기를 깨듯이 좋은 호응을 받던 ‘해석이론’과 ‘단락이론’ 시리즈를 절판시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기반부터 뒤엎는 11년간의 혹독한 실험과 확인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의 30년 내공으로 완성된 영어설계 시리즈는 현대 언어학의 정수들이 녹아있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지독할 정도로 논리적이다. 영어설계는 실로 ‘한국인을 위한 응용언어학’이라는 새 장르를 연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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